“노후 생활비 월 369만원?” 경제적 현실을 직시한 2030대 코인 투자량 증가했다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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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6 20:13
“노후 생활비 월 369만원?” 경제적 현실을 직시한 2030대 코인 투자량 증가했다
한국인,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 미흡
KB금융그룹이 26일 발표한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지만, 실제 은퇴하는 나이는 평균 55세로 10년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과반(52.5%)을 넘었다.
응답자들은 노후의 기본적인 생활비로 월 251만원, 적정 생활비로 월 369만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가구가 가진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노후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월 212만원으로 나타나, 최소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거주지 선택 관련 니즈에서는 은퇴전가구의 경우, 노후 거주지의 주요 인프라로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을 꼽은 사람이 65.7%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한 은퇴후가구는 ‘은퇴 전 거주지에서 거주하기’(42.6%)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는 “기대 수명 연장, 부양 의무에 대한 인식 변화, 가구 유형 다양화 등으로 맞춤형 노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노년기에도 살던 지역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주택 신축이나 개조 등을 허용하는 제도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내용
한국인의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가 미흡하다.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이지만, 실제 은퇴 나이는 평균 55세이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과반이다.
노후 생활비로 월 251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가구가 가진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노후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월 212만원이다.
노후 거주지 선택 시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은퇴 전 거주지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한다.
노년기에도 살던 지역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실적인 경제 활동으로 노후를 준비 못한다고 판단한 2030세대 코인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 2030세대, 코인 투자 주도
한국의 2030세대가 코인 투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0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코인 투자 비중은 32.1%로, 4050세대(20.6%)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2030세대가 코인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2030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인은 디지털 화폐로, 2030세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둘째, 2030세대는 주식 시장의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코인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의 코인 투자 시장은 2020년부터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코인 거래액은 80조 원에 달했다. 이는 2020년 대비 270% 증가한 수치이다.
코인 투자 시장의 성장은 2030세대의 투자 열풍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30세대의 코인 투자가 지속될 경우, 한국의 코인 투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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