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대합실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이 전날 “경찰을 찔러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성 A 씨는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녀요”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오전 10시 40분경 서초구 터미널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흉기 어디에 숨기셨어요?”고 묻자 A 씨는 “저 박스에 있어요, 박스.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A 씨가 가리킨 박스는 ‘SPAM’(스팸) 로고가 써 있는 A4용지 크기만 한 상자였습니다.

이어 경찰이 “흉기 들고 다녔어요”고 문자 A 씨는 “아니요.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서워서 소지하고 다닌 거예요 저 힘든사람이에요”고 말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흉기와 함께 장난감 총과 ‘가면라이더’는 애니 속 변신 기계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5일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A 씨가 지난 4일 오전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심각하다” “죽이려다가 못 죽이고 잡힌 거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