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재떨이 치우던 엄마..” ‘제발 살아주세요..’ 아나운서 윤영미, 병세 악화된 모친에게 전한 말에 모두의 가슴 울린 이유
-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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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9 22:16
“딸 재떨이 치우던 엄마..” ‘제발 살아주세요..’ 아나운서 윤영미, 병세 악화된 모친에게 전한 말에 모두의 가슴 울린 이유
유명 방송인이자 아나운서 출신인 윤영미 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금연 결심의 배경과 현재 엄마의 건강 상태에 대한 감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윤영미 씨는 대학 시절 담배를 피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 자신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했습니다. 그녀는 종로 뒷골목과 명동 디스코텍을 다니며 밤새 술을 마시고 문학에 심취했던 모습을 이야기하며, 담배를 피우던 자신의 모습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집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며 서랍 속에 재떨이를 감추었던 일화를 공유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재떨이 속 꽁초가 깨끗이 치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이 어머니의 손길임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침묵 속에 담긴 용서와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금연을 결심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윤영미 씨는 어머니의 마음을 되새기며, 그 사랑과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그녀의 어머니는 요양원에서 폐렴으로 응급실로 옮겨져 입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영미 씨는 어머니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바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글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러한 윤영미 씨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자녀와 부모 간의 깊은 유대감과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다음은 윤영미 글 전문입니다.
저는 대학교 때 담배를 피웠어요.긴 파마 머리에 색안경, 종로 뒷 골목 명동 디스코텍을 다니며 우수에 찬 모습으로 밤새 술을 마시고 전혜린의 책을 읽고 이상의 시를 읊었습니다. 집에서도 가끔 담배를 피웠는데 재떨이를 감추느라 서랍 깊숙이 숨겨 놓았 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재떨이의 꽁초가 깨끗하게 치워져있는 거예요.
어, 이상하다? 엄마가 치우셨다면 나를 호통 쳤을텐데…엄마는 아무 말씀이 없었죠. 또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수북히 담아 서랍 속에 감춰두었습니다. 며칠 후, 또 청소가 깨끗이 되어 있는 거예요. 아…엄마가 치우셨구나….그런데 왜 엄마는 암말 안 하실까…조마조마 했는데 엄마는 지금까지도 그 일에 대해서 아무 말씀도 없었어요.
침묵의 용서가 더 무섭다는걸 알았죠. 그때 만일 엄마가 저를 혼냈더라면 저는 반항하며 몰래 계속 담배를 피웠을지도 모르겠어요. 딸의 담배꽁초를 치우며 엄마 맘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더 이상 피울 수가 없었지요.
그 엄마, 나의 엄마가 요양원에서 폐렴으로 응급실로 실려가 입원 중이라 엄마 면회를 다녀오는 길입니다. 나에게 삶의 지혜와 강인한 힘을 주신 엄마, 조금 더 살아주셨으면….간절히 기도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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