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미사일 사용 의혹”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공습 잔해에서 증거 발견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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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7 18:42
“북한산 미사일 사용 의혹”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공습 잔해에서 증거 발견
최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이 공개한 미사일 잔해가 북한산으로 추정되면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검찰 대변인 드미트로 추벤코는 지난 2일 러시아가 사용한 미사일의 일부를 공개하며, 이 미사일이 러시아산과 제조 방식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비교하여 직경이 크고 내부 배선 기술 및 제조 방식이 구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잔해에서는 부품에 각인된 숫자와 제작 정보가 흐려진 부분이 발견되었다. 추벤코 대변인은 “러시아산 미사일은 제조 공장 근로자의 이름 등 정보가 선명히 새겨져 있는 반면, 이 미사일에는 그러한 정보가 없으며 숫자 각인이 흐릿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사일의 노즐과 꼬리 부분이 북한군이 공개한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 제조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하르키우 검찰은 이 잔해가 북한산 미사일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아니라고 밝혔으며, 러시아가 미사일 제조사를 변경하거나 다른 국가로부터 미사일을 제공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추벤코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북한이나 다른 국가가 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 사회의 안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았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군 당국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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