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5도 주민 대피령 발령 후 3시간 만에 해제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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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5 18:46
북한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5도 주민 대피령 발령 후 3시간 만에 해제
5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으로 인해 서해5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이 3시간 30분 만에 해제되었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은 오후 3시 46분경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옹진군 관계자는 “우리 군의 대응 사격훈련도 끝나 군 당국 요청에 따라 해당 시각부터 대피소에 모인 주민들을 해산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군과 면사무소 직원들의 통제 하에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앞서 옹진군은 이날 오전 해병대사령부로부터 북한 해안포 사격에 따른 대피 방송 준비 요청을 받고, 인천시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 상황을 알렸습니다. 대피소 개방 요청에 따라 3개 면사무소는 낮 12시 13분경 총 15차례의 안내 방송을 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며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천시도 오후 1시 21분에 ‘완충구역 북 해안포 사격으로 우리 군은 오늘 오후에 해상 사격 예정입니다. 서해5도 주민께서는 만일의 사태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대피령에 따라 연평도에서는 주민 2천85명 중 508명이, 백령도에서는 주민 4천875명 중 269명이, 대청도에서는 주민 1천422명 중 36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이 넘는 해안포 사격을 했습니다. 합참은 이를 도발로 규정하고, 이 사격훈련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위배됨을 지적했습니다. 백령도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연평부대는 이에 대응해 오후 3시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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