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입구 혼돈의 퇴근길” 새 노선표시 시설물이 야기한 교통 체증 사태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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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4 23:36
“서울 명동입구 혼돈의 퇴근길” 새 노선표시 시설물이 야기한 교통 체증 사태
서울시 명동입구 버스 정류소의 새로운 노선표시 시설물 설치가 오히려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앞으로 계속 일어날 명동입구발 정체 과정’이라는 글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글쓴이 A씨는 “퇴근 시간이 되면 명동입구에서 승하차 시간이 길어져 광역버스들이 쌓이기 시작한다”며, 이로 인해 한국은행사거리와 서울역 방향으로 교통 정체가 심화되고, 을지로입구역, 을지로 2가, 종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진짜 명동 정류장 하나 때문에 서울 시내 엉망이 되는 데 이거 앞으로 몇 개월간은 계속 벌어질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제의 정류소는 명동입구(남대문세무서·서울백병원 방면)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광역 버스가 정차해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구간입니다. 특히 퇴근 시간대에는 버스 이용객으로 정류소 주변이 혼잡해집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말 이 정류소에 노선표시 시설물을 설치해 혼잡을 완화하려 했으나, 오히려 교통 체증을 야기했습니다.
시민들은 “버스가 다 명동에 붙어 있던 이유가 이거였구나”, “1시간 걸리던 퇴근 길이 2~3시간으로 늘었다”, “지옥이 따로 없다”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한 직장인은 “서울역에서 명동입구까지 두 정거장 가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며 혼란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버스를 관할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에 노선조정, 정차 정류소 변경 등 혼잡 완화 대책을 요청했고, 협의 중”이라며 “이달 안에 조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이 조정안이 시행되면 교통 체증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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