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국제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가 5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무디스는 중국의 지방 정부 지원을 위한 재정 부양책과 급격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디스는 “중국의 중앙정부는 금융 불안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도덕적 해이를 피하면서, 재정 비용도 억제하고 동시에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우려했습니다.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 발표가 나온 직후 중국 정부는 “무디스의 결정에 실망했다. 중국 경제는 매우 탄력적이고 잠재력이 크다”고 반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침체 영향은 잘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디스는 2017년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낮춘 바 있습니다. 이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내려진 중국 부채 등급 강등이었다.

올해 초, 피치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A+ 국가신용등급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에 대해 ‘안정적 전망’과 함께 기존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S&P는 2017년 무디스의 비슷한 조치에 따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안정적’ 전망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부동산 침체,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이며, 중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부동산 침체로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중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매도를 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중국 부동산 침체는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중국 경제의 위축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던 지난 2022년 4월,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부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습니다.

올해 12월 5일 기준,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중국 부동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로, 파산 보호 신청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한편 투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엄청난 하락에 영향은 아니어도 상승세를 늦추는 정도에 피해는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