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도지코인 언급한 거야?” 일론 머스크 광고 중단으로 ‘X’ 파산 위기 도지코인 시세조작 의혹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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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6 20:05
“이래서 도지코인 언급한 거야?” 일론 머스크 광고 중단으로 ‘X’ 파산 위기 도지코인 시세조작 의혹
일론 머스크 ‘X’ 파산 가능성 제기
광고 중단 사태로 매출 급감…신사업도 당장 해결책 안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엑스'(X)가 최근 광고 중단 사태로 인해 파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엑스의 매출에서 광고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광고주와의 갈등에 오히려 기름을 끼얹는 머스크로 인한 리스크는 단기간에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머스크에 인수된 엑스는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 주장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올리면서 광고주 이탈이 본격화했다.
이미 IBM, 애플, 월트디즈니, 월마트 등 거대 광고주들이 잇따라 엑스에서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이러한 광고주 이탈 사태는 엑스의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엑스의 광고 매출은 약 40억 달러(약 5조2천억 원)이지만, 올해는 약 19억 달러(약 2조5천억 원) 수준으로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엑스의 자구책도 마땅치 않다. 머스크는 지난해 엑스 인수 직후 전체 인력의 절반이 넘는 3천700명을 해고하는 유례 없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엑스 인수를 위해 빌린 대출금 130억 달러(약 16조9천억 원)를 갚음으로써 연간 12억 달러(약 1조6천억 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겠지만, 머스크로선 엑스에 대한 추가 투자를 꺼릴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발굴도 당장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엑스는 최근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 시작, 머스크 직접 게임 생중계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 사업 중 어떤 것도 당장의 광고 매출 결손을 채울 대안이 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머스크는 오히려 공격적인 태도로 광고주와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 그는 최근 NYT 공개 대담 당시 X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를 겨냥해 “안녕, 밥. 청중석에 당신이 있다면 그게 내가 느끼는 기분”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과거 트위터 로고 변경 후 도지코인 가격 급등시킨 일론 머스크 사건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내부자 거래 혐의로 또 기소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내부자 거래 혐의로 또다시 기소됐다. 이번 소송은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 이누로 변경한 후 도지코인 가격을 조작해 개인 투자자를 기망했다는 내용이다.
원고 측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홍보하고 가격을 올려 자신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 4월 3일과 4월 6일 사이에 트위터 로고를 변경한 것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지원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가격 급등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지코인의 가격은 트위터 로고 변경 직후 급등했다. 지난 4월 3일 기준 0.05달러(65.75 원)였던 도지코인의 가격은 4월 6일에는 0.07달러(92.05 원)까지 치솟았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열린 한 행사에서 도지코인 내부자 거래 혐의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트위터 로고 변경은 단순한 농담이었다”며 “도지코인 가격을 조작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과거 “도지코인은 최고의 유머를 가지고 있고 강아지가 있기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다”라면서도 개인적인 선호도와 투자 가치는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전문가들은 “머스크는 ‘투자해라’고 강요는 하지 않지만 도지코인에 대한 자신의 애착과 투자를 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시세 조작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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