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서 발생한 일가족 비극”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가 낳은 결과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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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9 19:51
“태안에서 발생한 일가족 비극”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가 낳은 결과
충남 태안의 한 주택가에서 45세 남성 A씨, 그의 38세 아내 B씨, 그리고 9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9일 연합뉴스의 취재에 의해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 모친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차 안에서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A씨와 B씨가 각각 작성한 A5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유서들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딸의 소아당뇨 치료에 대한 부담감이 담겨 있었다. 특히, B씨는 친정 식구들에게 쓴 유서에 “언니들에게 미안하다. 빨리 잊어달라. 장례는 우리 세 가족 합동 장으로 부탁한다”는 내용을 남겨 더욱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 가족은 평소에도 일과 딸의 치료를 병행하며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고 알려져, 그들의 갑작스러운 선택에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이웃 및 유가족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 범죄 혐의점이 전혀 없고, 부부 모두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아 같이 준비한 것 같다”며, 이들의 평소 생활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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