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근로자 지위 인정”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시사점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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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13:38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근로자 지위 인정”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시사점
대법원은 최근 프리랜서 아나운서 A씨가 KBS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 판결은 프리랜서 근로자의 지위와 관련하여 중요한 법적 선례를 남겼다.
A씨는 KBS 강릉방송국과 2015년 계약을 체결한 후 기상캐스터 및 뉴스 진행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2018년에는 KBS 춘천방송국과의 새로운 계약을 통해 계속해서 뉴스 관련 업무를 맡았으나, 이후 계약 만료 통보를 받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의 법적 쟁점은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실질적으로 근로자의 지위에 있는지 여부였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방송국에 종속적인 관계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2심과 대법원은 이와 다른 결론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정규직 아나운서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고 KBS의 업무 스케줄에 따라 근무했으며, KBS 외 다른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근로자로 인정했다.
이 판결은 프리랜서 근로자의 권리 보호와 관련한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같이 명확한 근로계약이 없는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근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근로자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근로기준법상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근로자 범위를 확장하는 것으로, 프리랜서 노동자들에게 더 큰 법적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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