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서 일부러 그런 거야”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는 내용 공개되자 모두가 경악했다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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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2 20:29
“겁나서 일부러 그런 거야”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는 내용 공개되자 모두가 경악했다
“암호화폐의 자유를 억누르려는 미국의 압력”
비트맥스 전 CEO 헤이즈, 바이낸스 합의 비판
비트맥스 전 CEO 아서 헤이즈는 지난 12월 1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펑자오가 미국 법무부와 43억 달러(5조 5,857억 원)에 합의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헤이즈는 “바이낸스의 성장은 미국의 경제 및 정치 엘리트에 위협이 됐다”며 “바이낸스가 팍스 아메리카나의 규제를 회피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또한 “바이낸스와 창펑자오에 대한 처벌은 불공평하다”며 “골드만삭스나 HSBC 등 전통 금융기관의 부패 및 자금세탁 사건에 비해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헤이즈는 “암호화폐는 개인의 재정적 자유를 보장하는 기술”이라며 “이번 합의는 암호화폐의 자유를 억누르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즈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CEO로 재직하던 당시에도 미국 정부의 규제에 맞서 싸웠다. 그는 2022년, 자금세탁 방지(AML) 및 고객신원 확인(KYC)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6개월의 가택 구금과 2년의 집행유예, 1000만 달러(129억 9,0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헤이즈의 주장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합의를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43억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하는 바이낸스 재무 상태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 CEO 텅, 재무 건실성 강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신임 CEO 리처드 텅이 미국 당국과 합의한 43억 달러(5조 5,857억 원)의 벌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텅 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벌금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으로 건실하다”며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부채가 없고 지출도 적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무부 사건과 관련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는 거래량 기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바이낸스는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번 벌금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 정도 규모의 벌금은 금융권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이낸스의 벌금은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벌금이 부과된 사례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서브프라임 주택 위기에 연루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총 306억 달러(39조 7,49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JP모건은 법무부와 130억 달러(16조 8,870억 원)에 합의한 바 있다. BNP 파리바는 수단과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를 처리한 혐의로 거의 90억 달러(11조 6,910억 원)를 지불하기도 했다.
텅 CEO는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규제를 준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책임 있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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