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까서 보여줬다” ‘법적으로 남성→현역 1급’ 군대 시검 받은 풍자, 충격적인 군대 신체검사 결과에 모두 놀란 이유
- 강훈 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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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20:33
“다 까서 보여줬다” ‘법적으로 남성→현역 1급’ 군대 시검 받은 풍자, 충격적인 군대 신체검사 결과에 모두 놀란 이유
◆트랜스젠더의 군 면제 과정과 그 이면의 고민
1988년생인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 씨가 최근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 출연해 자신의 병무청 신체검사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풍자 씨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후, 병무청의 군 면제 신청 과정에서 겪은 일련의 사건들을 털어놓았습니다.
풍자 씨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 많은 서류를 준비하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생활기록부, 정신과 진단서, 산부인과 진단서 등을 준비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검사받았습니다.
병무청 신체검사 당일, 풍자 씨는 화장을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로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신체검사와 정신과 면담에서 ‘언제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냐’, ‘남자친구는 있냐’, ‘사회에서 어떤 성별로 활동하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며, 이러한 과정이 가족과 절연했던 시기에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신체검사 결과를 받으러 갔을 때였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현역 1급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트랜스젠더임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분류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병무청 직원은 풍자 씨에게 신체검사 결과가 현역 1급이라는 것과 민원실에 이의를 제기하면 재검을 통해 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풍자 씨는 이 사건 이후 호르몬 요법 등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결국 군 면제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커밍아웃 이후 아버지와 10년간 연락이 끊겼지만, 최근 다시 관계가 개선되어 함께 여행을 가는 등 가족 관계가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풍자 씨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공개된 풍자 씨의 이야기는 트랜스젠더 개인이 겪는 사회적, 제도적 도전과 고민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트랜스젠더로서의 정체성을 공식적인 기관에서 인정받기 위한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 그녀의 내면적 갈등과 용기가 드러났습니다.
병무청 신체검사 결과를 받는 순간, 그녀가 느꼈을 두려움과 혼란은 트랜스젠더 개인이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장벽에 부딪힐 때 겪는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풍자 씨의 이야기는 단지 어려움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합니다.
풍자 씨의 이야기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사회적 통념과 장벽을 넘어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 환경과 성 정체성 고민, 가족과의 화해
최근 채널 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 씨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솔직하게 공유했습니다. 어려운 어린 시절과 가족과의 갈등, 그리고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까지, 풍자 씨는 자신의 내면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풍자 씨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후 가족을 돌보며 자랐다고 밝혔습니다. 어머니 부재로 인해 막내 동생을 포함한 삼 남매를 케어해야 했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자 엄마 역할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가난과 고독 속에서 동생들과의 삶을 이어나갔으며, 이러한 경험은 그녀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풍자 씨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이 방송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세 번 커밍아웃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특히 성전환 수술 후 아버지와의 대화는 그녀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풍자 씨의 이야기는 그녀가 겪은 어려움과 도전을 넘어서서, 가족과의 화해와 이해를 향한 여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와의 재회는 그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집으로 오라”고 한 순간은 풍자 씨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습니다.
상담을 진행한 오은영 박사는 풍자 씨의 내면적 갈등과 상처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오 박사는 풍자 씨가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아버지의 사랑과는 별개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풍자 씨의 고민에 대해 오 박사는 그녀가 타인을 돌보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풍자 씨는 또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죄책감과 아픔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그녀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 후로 오랜 시간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풍자 씨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며 겪었던 힘든 시간들을 공유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밝혔습니다.
이 방송을 통해 풍자 씨는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힘을 찾아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풍자 씨에게 “지금까지 꿋꿋하게 잘 살았다”며 그녀의 용기와 강인함을 치하했습니다. 또한, 풍자 씨에게 자신을 돌보고 건강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풍자 씨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그녀가 겪은 아픔과 도전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기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이 방송은 풍자 씨의 삶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그녀의 진솔한 고백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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