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잠수함 설계 도면 대만 유출” 한화오션, 엄중한 책임 강조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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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4 20:35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설계 도면 대만 유출” 한화오션, 엄중한 책임 강조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으로 유출된 사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국가핵심기술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전직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 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재직 당시 잠수함 설계 도면을 빼돌린 후 B사로 이직, 이후 이 도면을 대만에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에 유출된 잠수함 설계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 모델이며, 2019년 인도네시아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사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와 함께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국가핵심기술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 정보기관과 공조 및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해 범죄 관련자들에게 단호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 보안과 관련된 문제를 드러내며, 기업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한 보안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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