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IPO,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

블록체인 대표 기업 리플의 기업공개(IPO)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로젠블라트증권의 핀테크 투자은행 부문 이사 두샨트 샤라와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리플, USD 코인(USDC) 발행사인 서클 등 핀테크 기업의 IPO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샤라와트는 “최근 핀테크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명 핀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핀테크 기업들의 기업가치와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민간 핀테크 기업, 특히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의 로드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장을 추진 중이던 모든 핀테크 기업과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도 최근 리플의 예상 IPO 일정에 대해, 리플이 미국 규제 당국과의 법적 공방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상장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리플은 지난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받았다. 리플은 SEC의 소송을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리플의 IPO는 XRP 커뮤니티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안이다. 리플이 상장될 경우 XRP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출신 애널리스트 린다 존스는 “리플의 이상적인 IPO 시기는 내년 5월”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IPO 시장 붐, 주식시장 호황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리플 IPO는 내년 5월 15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리플(XRP)은 한국시간 11월 27일 오후 3시 22분 현재 기준으로 0.6093달러(793.31 원)에 거래되고 있다. XRP 가격은 지난 7일간 1.60% 하락했다.

14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비트보이 크립토 운영자 벤 암스트롱은 지난 7월 X에 “리플사가 적절한 시기에 IPO를 추진한다면 최대 35달러(4만 5,570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