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소국 브루나이에서 화제의 중심이 된 왕자 마틴의 결혼식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오마르 알리 사이푸디엔 사원에서 열린 혼례 예식은 브루나이 왕실의 전통과 화려함을 보여주었다.

이번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14일 열리는 피로연과 결혼 행진으로,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왕궁은 방 1,788개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궁전으로,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984년 독립한 이슬람 절대 세습군주제 국가인 브루나이는 작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으로 인해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높은 1인당 GDP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결혼식은 브루나이 왕실의 부와 권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로 여겨진다.

마틴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6위에 위치해 있으며, 그의 잘생긴 외모와 폴로 선수로서의 경력은 그를 세계적인 인기 인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