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종말” 미국 유학파 영어 강사의 살해 사건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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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7 21:51
“비극적 종말” 미국 유학파 영어 강사의 살해 사건
2015년 서울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살인 사건은 한 젊은 여성의 꿈과 야망이 어떻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는지 보여준다. 희생자 김모 씨(당시 26세)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학을 조기 졸업한 뛰어난 인재였다. 귀국 후 부산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며,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그녀의 남자친구 이모 씨(당시 25세)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다.
이 사건은 이들이 처음 만난 학원에서 시작된다. 김 씨는 미국에서 돌아온 후, 동생들을 위해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귀국해 부산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김 씨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딸의 유학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며 수억 원을 투자했다. 이씨는 서울에서 사업 실패 후 부산으로 내려와 김 씨가 일하는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씨의 폭력적인 본성이 드러나면서 관계는 악화되었다. 김 씨는 이씨에게 폭력을 당했으며, 이별을 통보했지만 이씨의 집착과 폭력은 계속되었다. 결국 이씨는 김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했다.
이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김 씨의 남동생은 온라인에 아픔이 절절한 글을 올려 사건에 대한 공분을 나타냈고, 김 씨의 부모는 재판 도중 오열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딸을 올바르게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을 표현했다.
이씨는 범행 후 가족과 지인을 속이려고 했으나, 경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궁지에 몰려 자해한 뒤 자수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고, 항소했으나 기각되었다. 대법원은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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