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도 소용 없었다” 경기도 공중화장실 비상벨 작동 불량, 시민 안전 위협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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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15:56
“비명도 소용 없었다” 경기도 공중화장실 비상벨 작동 불량, 시민 안전 위협
경기도의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안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기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와 동두천시 등 일부 지역의 공중화장실에서 설치된 비상벨 중 상당수가 작동 불능 상태였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비상벨 관련 설치 조례 개정 및 유지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그 결과, 136개의 점검된 비상벨 중 26개가 전원 꺼짐, 연결 불량, 오작동 등의 문제를 보였다. 특히, 일부 비상벨은 음성인식 기능에 문제가 있어, 100 데시벨 이상의 큰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공중화장실의 비상벨은 위급 상황 발생 시 경찰과의 신속한 연결을 도모하여 범죄나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중요한 안전 장치다. 이러한 비상벨의 불량은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할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상벨의 이상 음원 감지 기준 마련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고, 부적합 사례 보완을 위한 국비 지원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는 공중화장실에서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공공시설의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중화장실은 일상에서 자주 이용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관리가 소홀히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의 철저한 관리와 정기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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