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큰손 투자자는 이것을 관찰한다” 원유 ETF 하락세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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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2 20:08
“유명 큰손 투자자는 이것을 관찰한다” 원유 ETF 하락세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금 ETF는 강세, 원유 ETF는 약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원유와 금값이 동반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금값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원유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골드선물(H)’은 0.36% 오른 1만2695원에 마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4일 이후 이날 9.31% 올랐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국제 금 선물의 하루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귀금속 관련 ETF 상품도 전쟁 발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TIGER 금은선물(H)’은 지난달 4일 이후 이날까지 8.08%, ‘KODEX 은선물(H)’은 같은 기간 12.06% 올랐다. 레버리지형 ETF인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같은 기간 17.7% 뛰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 국면이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격이 하락하면 미국 외 지역의 금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원유 ETF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지난달 4일 이후 이날까지 ‘KODEX WTI원유선물(H)’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는 각각 10.6%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0일 배럴당 88.75달러(11만 5,641.25 원)에서 전날 77.77달러(10만 1,334.31 원)까지 내려갔다.
원유·금값 희비 엇갈린 이유
원유와 금값이 엇갈린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초기에는 원유와 금값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쟁 발발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원유는 공급 차질 우려보다는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금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금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완화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원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유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원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원유 ETF 하락세, 비트코인에 부정적 영향
원유 ETF의 하락세가 비트코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ETF는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로, 원유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움직인다. 원유 ETF의 하락세는 원유 가격의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원유와 비트코인은 모두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원유는 세계 경제의 핵심 원자재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비트코인 역시 경기 침체 우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의 전환을 꾀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20일(현지 시각) 미국의 원유 ETF인 United States Oil Fund LP(USO)는 4.7% 하락했다. 이는 2022년 7월 20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같은 날 비트코인도 4.5% 하락했다.
향후 원유 ETF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원유 ETF의 하락세가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ETF의 하락세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다면 원유 ETF의 가격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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