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혜” 정유라 ‘피 났는데 헬기 태워 달라’ 내용 언급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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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4 17:48
“이재명 특혜” 정유라 ‘피 났는데 헬기 태워 달라’ 내용 언급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헬기 이송 사건을 SNS를 통해 비꼰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피부 상처 사진과 함께 “피 났는데 헬기 태워 달라”라고 게시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게 피습 당한 후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사건을 은유적으로 비꼜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씨는 자신의 게시글에서 “멍 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서 피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 달라. 1.5cm보다 크다”라고 적었다. 또한 “아이고 나 죽는다. 정맥 찢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에 대한 논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일부 인사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여한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이재명 대표 피습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 과장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의 전원 과정에서 사용된 구급 헬기에 대해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병원 가자’ 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주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도 “중증이 아닌데 헬기를 타고 가는 건 도무지 말이 맞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비응급을 수송하는 건 특혜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에서 피습 당한 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과정에서 부산소방 측 관계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 대표가 부산에서 서울로 옮겨진 것”이라며 “항공이송 요청이 왔고, 법률적인 문제가 없어 이송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씨의 SNS 게시글과 의료계 일부의 발언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둘러싼 논란을 촉발시켰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씨의 게시글은 이 논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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