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시장의 경쟁 압박에 응답하여 2024년에 10만원대의 저가형 에어팟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애플의 가격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애플 관련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새로운 4세대 에어팟은 기본 모델과 저가형 모델로 나뉘며, USB-C 충전을 지원하나 저가형 모델에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제외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삼성과 중국 업체들의 경쟁적 저가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고가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에어팟의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중국 업체들의 50달러 미만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애플의 고가 정책이 고객 이탈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저가형 에어팟 출시는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는 애플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 대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민감성과 시장의 경쟁적 동향에 발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애플의 움직임은 기술 산업 내에서 경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