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슈퍼 박테리아 확산” 항생제 내성과 병원 감염 관리의 중요성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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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16:37
“제주도 슈퍼 박테리아 확산” 항생제 내성과 병원 감염 관리의 중요성
제주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슈퍼 박테리아’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 사례가 보건 당국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환자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23명의 CRE 감염 환자가 확인되었으며, 이 중 12명은 전파력이 더 강한 CPE(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장내세균속 균종) 감염증 환자로 분류되었다. 이는 제주에서 처음 발생한 CRE 집단 감염 사례로, 항생제 내성이 강한 이 박테리아의 확산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CRE와 CPE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종으로,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다. 이러한 슈퍼 박테리아의 확산은 병원 내 감염 관리와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국제적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제주도 보건 당국은 CRE와 CPE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확한 발생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로, 향후 몇 년 안에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감염은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치료 비용을 증가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한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CRE 감염 사례는 한국 내 병원 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병원 및 보건 당국에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 전략 강화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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