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이랑 다른 내 삶.. 너무 비참해” ‘스스로 11층서 투신’ 강호동 라이벌 불곰 황대웅, 안타까운 근황에 모두 오열
- 김민혁 기자
- |
- 2024.01.06 19:22
“호동이랑 다른 내 삶.. 너무 비참해” ‘스스로 11층서 투신’ 강호동 라이벌 불곰 황대웅, 안타까운 근황에 모두 오열
전 씨름선수이자 씨름계의 전설로 불리던 ‘불곰’ 황대웅씨가 지난 4일 사망했습니다. 향년 58세였던 황씨는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재활병원 옥상에서 추락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하였습니다.
간병인에 따르면 그는 뇌경색 등으로 재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간병인의 만류에도 스스로 11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씨는 여주 출신으로 1988년 7월에 백두장사에 오르며 씨름계에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특히 1991년에는 두 차례나 천하장사에 등극하며 이름을 날렸으며, 당시 4회 연속 천하장사를 노리던 강호동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강호동 라이벌’로 평가받았습니다.
황씨는 씨름판에서 10여년간 활동하며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6회를 차지했습니다. 1998년 3월 은퇴 선언 전까지 그의 총 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로, 씨름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가족들은 현재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지 않고 조문객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씨름계의 전설로 남을 황대웅씨의 비보에 씨름 팬들과 동료들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황대웅씨는 그의 활약과 열정으로 씨름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의 갑작스런 별세는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 생활고의 연속이었던 그의 과거 재조명
한편 지난 1998년 황대웅의 인터뷰가 재조명 되었습니다.
1998년, 당시 31살이었던 씨름계의 레전드 황대웅의 삶은 희망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시 31세였던 황대웅은 프로씨름 연맹의 해체로 실업자 신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씨름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21, 22대 천하장사로 씨름계에서 귀중한 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대망의 500전’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황대웅은 팀 후배들을 위해 개인 자금을 털어 연봉을 지급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후배들이 안정적인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본인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실업자의 삶, 후배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 그리고 씨름에 대한 애정이 그의 마음을 어지럽혔지만, 그는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의 일상은 낚시 여행과 향토축제 참여로 채워졌습니다. 씨름대회의 심판 및 운영을 도와주며 씨름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고, 개인 사업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씨름판을 영영 떠난다는 생각에 몸서리치며, 황대웅은 씨름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 했습니다.
이러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황대웅은 1-2년 더 현역으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씨름을 향한 끝없는 열정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핫한뉴스 - 이 시대에 가장 빠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