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들인다”서울 지하철, 초미세먼지 대응 위한 대규모 종합대책 발표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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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0 15:03
“3000억 들인다”서울 지하철, 초미세먼지 대응 위한 대규모 종합대책 발표
서울교통공사가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2026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입하여 지하철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현재의 법적 기준치(50㎍/㎥) 대비 36% 감소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평균 농도를 32㎍/㎥까지 낮추는 목표입니다.
이번 대책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34개 역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특히, 1호선 종각역에서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평균 152.1㎍/㎥의 초미세먼지가 측정되어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공사는 초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자갈 선로’ 문제 해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약 46%가 자갈 선로로 되어 있는데, 이를 콘크리트 선로로 교체하면서 먼지 발생을 줄일 계획입니다. 또한, 배기시설 도입과 승강장 하부 선로 정화 작업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역사 내 노후 공기 순환설비 역시 개량됩니다. 현재 250개 역에 설치된 이 설비 중 대다수가 20년이 넘은 상태로, 교체를 통해 공기 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미세먼지 흡입매트 설치와 공기통로 청소 주기 단축, 내시경 로봇을 활용한 청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 백호 사장은 이번 대책이 공기질 개선을 넘어 ‘믿고 타는 서울지하철’로의 자리매김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일환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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