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불법체류자 마약 유통 문제” 태국 관광객 불만에 법무부 해명 나섰다
- 우 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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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5 18:03
“태국인 불법체류자 마약 유통 문제” 태국 관광객 불만에 법무부 해명 나섰다
태국 관광객들의 한국 입국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법무부가 “불법체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에 나섰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국 출입국관리소에 의해 태국 국민이 지속해서 추방되고 있는 문제를 정부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법무부는 3일 브리핑을 통해 “태국인의 입국 불허율은 과거 7%에서 현재 4%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에서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불법체류를 의심받는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당했다는 사연들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불만이 커졌다.
“여행을 위해 5년 동안 돈을 모았는데, 급여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출입국관리소에서 ‘한국에 네 번이나 관광을 왔는데 아직도 부족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등의 사연이 공개됐다.
법무부는 “특정 나라를 대상으로 심사를 강화하지는 않았다”며 태국을 차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법체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태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2015년 5만2000명대였으나, 올해 9월 기준 15만7000명으로 8년간 3배 증가했다.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불법체류를 줄이기 위해 입국 불허를 많이 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마약 유통도 많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법체류자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은 1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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