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처참, 부동산 시장 ‘조정기’ 진입 신호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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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7 17:35
서울 아파트 가격 처참, 부동산 시장 ‘조정기’ 진입 신호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두 달 연속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KB부동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 1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03% 하락했으며, 이는 8주 연속 하락세를 의미한다. 특히 강북구 아파트의 경우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실거래가가 보고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물 증가와 함께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의 매도자 중심 시장과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조정기’로 보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세는 서울 아파트 소유자들에게는 우려의 대상이다. 특히, 강북구와 같이 하락폭이 큰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아동에 위치한 ‘꿈의숲롯데캐슬’과 ‘SK북한산시티’의 실거래가는 각각 40%와 29%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경고 신호로 여겨질 수 있다.
서울시의 매수우위지수는 여전히 ‘매도자 많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전국적인 추세와 일맥상통한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대구, 제주, 세종, 부산, 충남 등 다수 지역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금리 인상,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지연과 함께 주택 공급 과잉 우려도 하락세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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