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인 거 알고 사” 중국 이커머스 앱의 파격적 저가 공세, 한국 시장 장악하나?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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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7 22:08
“짝퉁인 거 알고 사” 중국 이커머스 앱의 파격적 저가 공세, 한국 시장 장악하나?
최근 한국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이커머스 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앱에서 제공하는 초저가 정책과 빠른 배송,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인 한모씨는 알리에서 안경 클리너, 휴대폰 거치대 등을 구매하며 국내 최저가보다 70%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샀다고 한다. 이러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서비스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와이즈앱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11월 동안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였다. 알리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1월 기준 707만 명에 이르렀으며, 11개월간 사용자 수가 371만 명이나 증가했다. 테무 역시 2022년 11월 기준 MAU가 354만 명에 달하며, 7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와 생산업자를 직접 연결해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함으로써 비용을 줄였다. 또한,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직구한 150달러 이하의 물품은 관세 등을 면제받아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략은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 직구 앱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중국 직구 앱들의 급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직구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우회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중국 쇼핑 앱들의 가품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이를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레이 장은 알리에서 한국 전체 거래량 대비 가품 이의 제기가 0.01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품을 인지하고도 구매하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던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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