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650억 모금”고향사랑 기부제, 지역사회 부흥의 새로운 동력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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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0 13:45
“첫해 650억 모금”고향사랑 기부제, 지역사회 부흥의 새로운 동력
2023년 1월 첫 선을 보인 ‘고향사랑 기부제’가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 제도의 첫해 총 모금액이 6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방 재정 확충과 지역 특산품 판로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놀라운 성과로 평가됩니다.
‘고향사랑기부금’ 제도의 성공은 다양한 요인에 기인합니다. 기부자들은 세액 공제 혜택과 더불어 기부금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게 되는데, 인기 있는 답례품으로는 장수 사과, 제주 감귤, 속초 닭강정 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답례품은 기부의 유인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자체별 모금 액수를 살펴보면, 243개 지자체가 모은 금액은 약 650억2000만원에 달하며, 전남 담양군이 22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이는 담양군의 적극적인 홍보 전략과 고향사랑 캠페인의 성공적인 운영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활발한 모금 활동도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재정자립도가 20% 미만인 지자체의 평균 모금액은 약 3억3500만 원으로, 높은 재정자립도를 가진 지자체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이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기부제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인구감소 지역에서도 활발한 모금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지역의 평균 모금액은 약 3억8000만원으로, 인구감소 지역이 아닌 곳의 평균 모금액 약 2억원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기부제를 통해 새로운 자금원을 창출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모금된 기부금을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정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충남 청양은 AI 스피커 보급사업을, 울산 동구는 청년노동자를 위한 공유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남방큰돌고래 보호 프로그램에, 순천은 갯벌 생태 복원 사업에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장관의 말처럼,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활력을 높이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도의 시행 2년 차를 맞이하여, 행안부는 기부 제도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지역사회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 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더 큰 성과를 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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