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사건의 종말” 필리핀에서 검거된 전직 공단 재정관리팀장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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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0 13:50
“46억 횡령 사건의 종말” 필리핀에서 검거된 전직 공단 재정관리팀장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이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46억 원을 횡령한 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전직 공단 재정관리팀장 최모(44) 씨가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최 씨의 대담한 범행과 장기간 도주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최 씨는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7회에 걸쳐 46억20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후 필리핀으로 도주했습니다. 이 금액은 공단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최대 규모로,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최 씨의 도피와 생활 방식은 그의 범죄 행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필리핀의 여러 섬을 여행하며 골프를 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면서, 경찰은 최 씨가 횡령한 금액 중 약 39억 원을 암호화폐 등으로 전환해 가져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 씨의 자유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경찰청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으며, 강원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코리안데스크, 경기남부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의 집중 추적 끝에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 투숙 중인 최 씨를 확인했습니다.
검거 과정은 영화 같았습니다. 경찰은 세탁물 배달원 등 현지 정보원을 활용하여 최 씨의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동일인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로 구성된 검거팀이 최 씨의 은신처로 출동해, 5시간 잠복 끝에 그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이 사건은 대규모 공공기금 횡령에 대한 엄정한 대응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공공 기관의 내부 관리 시스템과 감시 메커니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속한 송환을 위해 필리핀 경찰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이 사건의 마무리와 함께 횡령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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