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 의원 44% 전과자’ 발언에 대해 사과
- 박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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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13:46
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 의원 44% 전과자’ 발언에 대해 사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민주당 의원 44% 전과자’라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발언이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고 정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숫자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고 언급하며, 이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며,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체 의원 167명 중 68명이면 44% 정도 되는데,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뒤 나온 반응입니다.
이 발언은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본인이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의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한 분을 제외하면 16% 정도”라며, “오히려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이 아닌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더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SNS를 통해 “뜬금없이 지역구를 버리더니, 이제는 당을 버리고 동지마저 버렸다”며 이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는 정말 추하다 못해 찌질한 정치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호남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호남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팔아 민주당에서 꽃길만 걸어왔다”며, “이제는 서슬 퍼런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가 전과가 생긴 동지들을 향해 ‘44%가 전과자’라는 딱지를 붙이며 비난하다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이번 사과는 그의 발언이 당내에서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걸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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